제주 금오름 일대에서 친환경적 토양 복원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환경 기반 바이오 스타트업 코드오브네이처는 아모레퍼시픽의 사회공헌 프로그램 ‘A MORE Impact Spark’의 지원을 받아 금오름 생태계를 회복시키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번 성과 발표는 자연 회복력의 현명한 활용과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제주 금오름의 ‘토양’ 생명력을 되살리다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 중 하나인 금오름은 그동안 지속적인 인위적 개발과 관광객 발길로 인해 토양 침식과 생태계 파괴 문제에 시달려 왔다. 과거 가축 방목지였던 이 일대는 식생이 훼손되면서 토양이 점차 메말라가는 현상을 보여 희귀 생물종의 서식처로서의 기능을 상실해가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환경 기반 바이오 스타트업 ‘코드오브네이처(Code of Nature)’는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이곳의 토양 생태계를 회복시키고자 하는 과학적인 접근을 시작했다.
코드오브네이처는 기존의 단순 조림 방식이 아닌, 미생물 기반의 생태 복원 기술을 접목시켜 현장의 토양을 분석하고 가장 적합한 유기성 복원법을 적용하고 있다. 이는 기존 방식보다 더욱 빠르게 생물다양성을 회복할 수 있는 강점을 지니며, 자연이 스스로 회복되도록 돕는 기술적 접근이다. 이번 1차 중간 점검에서 확인된 내용에 따르면, 토양 속 미생물 활성도가 현저히 증가했고, 식생 회복률 또한 눈에 띄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원주민 생태식물과 자생 초본류가 복원 지역에 뿌리내리며 자연스럽게 생물 다양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큰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단기적 생태 복원 프로젝트가 아니라 장기적 자연 순환 메커니즘을 염두에 둔 고유 생태계 복원의 단초로 해석될 수 있다. 토양은 모든 생명 활동의 기반이 되는 중요한 자원이기에, 이를 되살리는 시도는 지역 생태계뿐 아니라 기후 위기 대응 측면에서도 큰 파급력을 갖는다.
생태 ‘복원’의 과학적 접근과 실증 사례
‘복원’이라는 단어가 흔히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 일’로 이해되곤 하지만, 실제 자연 복원은 단순히 과거의 모습을 재현하는 것이 아닌, 미래 조건에서도 자립 가능한 생태계를 설계하는 복합과정이다. 코드오브네이처는 이 복원 과정을 ‘데이터 중심의 실증 연구’로 풀어가고 있다.
금오름에서 수행된 복원 프로젝트는 크게 세 단계로 나뉘어 추진됐다. 첫 번째 단계는 실제 토양에 포함된 미생물과 유기물 분석을 통해 현재의 건강 상태를 평가하는 것이다. 이어 두 번째 단계에서는 미생물 군집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유기퇴비 및 천연접종제를 투입하여 토양 변화를 유도했다. 마지막 세 번째 단계에서는 복원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는지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드론 기반 영상 데이터와 토양 지표 측정을 병행하며 과학적인 분석을 진행 중이다.
실증 데이터에 따르면, 복원 시작 후 약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토양 내 유기물 함량이 평균 35% 증가했고, 식물 생장률은 50% 이상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 놀라운 점은 외래 식물의 유입이 줄고 제주 자생종의 생장 면적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복원이 단지 ‘식물을 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생태 네트워크’를 재구성하는 정교한 과정임을 보여준다.
이러한 노력은 단순히 제주 금오름만의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 생태 복원 전략 수립의 교본이 될 수 있다. 도심 외곽의 훼손된 녹지나 산업 단지 폐기지에 이 기술을 활용하면, 친환경적이며 실용적인 복원 모델로 발전 가능성이 높다. 궁극적으로는 기후변화 시대의 지속 가능성을 새롭게 모색할 수 있는 도약점이 될 것이다.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만들어낸 긍정적 연쇄 효과
이번 금오름 생태 복원 사업은 아모레퍼시픽이 추진하는 사회공헌형 인큐베이팅 사업인 ‘A MORE Impact Spark’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재정적 지원과 전문가 멘토링, 운영 인프라를 제공하여 기업의 선한 영향력을 실현하는 모델이다. 환경, 지속 가능성, 지역 협력이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현실적인 문제 해결을 주도하고 있다.
코드오브네이처는 해당 프로그램 덕분에 전문 연구진 확보, 장비 구매, 현장 실측 및 데이터 분석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특히 초기 자금 확보와 더불어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네임이 자신들의 프로젝트에 신뢰성을 더하면서 외부 협력기관 및 지역 주민들과의 유기적 연대 형성도 가능해졌다. 이는 단순한 투자 관계를 넘어 공동체적 연대라는 새로운 생태계 파트너십 모델의 탄생을 의미한다.
또한 이 복원 프로세스에는 지역 주민들과 대학생 자원봉사자들도 참여하며, 주민 교육 및 생물다양성 체험 프로그램도 병행되고 있다. 이를 통해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을 지역사회 구성원 전체로 확산시키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기업의 사회공헌이 단순한 기부나 행사 중심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변화를 선도하는 핵심 자원이 될 수 있다는 교훈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A MORE Impact Spark’의 이 같은 접근 방식은 향후 더욱 다양한 사회문제에 적용될 가능성을 제시한다. 사회적기업이나 비영리 단체들이 실제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실질적 유의미한 성과를 내도록 돕는 이런 프로그램은 대한민국 지역환경 복원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이다.
생태 복원의 화두, 이제는 확산이 필요하다
제주 금오름에서 시작된 토양 생태 복원 프로젝트는 자연과 인간이 공존해야만 가능한 지속가능한 미래의 일면을 보여주고 있다. 코드오브네이처는 단기간 성과가 아닌 장기적인 복원 메커니즘 구축을 목표로 생태계 구성원 하나하나와의 조화를 추구하고 있다. 무엇보다 과학과 기술이 자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의미가 있으며, 이러한 실험적 접근은 점차 전국 곳곳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함께 열린다.
이번 프로젝트의 결과는 단순한 생태 복원이 아닌, 자연 회복의 새로운 모델을 제안하고 있으며, 비슷한 생태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 사회에 실질적인 가능성과 희망을 전달하고 있다. 또한 기업의 책임 있는 사회공헌이 어떻게 환경과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한 케이스 스터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으로 코드오브네이처는 제주 내 다른 오름 지역에도 동종의 복원 프로젝트를 확장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보다 포괄적이고 통합적인 생태 보호 전략으로 발전하고자 한다. 동시에, 생태 복원에 관심 있는 기업, 지방 정부, 시민 단체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공공적 가치를 확대할 예정이다. 금오름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대한민국 전역으로 울려 퍼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