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경북 경주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이어, 내년 2025년에는 중국 남부의 글로벌 거점 도시인 광둥성 선전에서 APEC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회의 일정은 2025년 11월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며, 이는 중국 외교부 궈자쿤 대변인을 통해 공식 발표되었다. 중국이 APEC 정상회의를 유치하면서, 향후 역내 경제 협력 및 글로벌 가치사슬 강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선전: 중국의 혁신 중심지가 APEC 무대에
중국은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선전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선전은 광둥성에 위치한 대도시로, 중국 내부에서 ‘혁신의 심장’이라 불릴 만큼 첨단 기술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도시다. 이곳에서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된다는 사실은 단순한 도시 선택을 넘어 중국이 전 세계에 보여주려는 미래 비전과 경제 전략을 반영하고 있다.
광둥성 선전은 ‘개혁·개방’의 첫 도시로 불리며, 과거 어촌에서 출발해 현재는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IT 대기업이 자리잡은 기술 허브로 탈바꿈하였다. 특히 텐센트, 화웨이, DJI와 같은 다국적 기술기업들의 본사가 위치한 도시이며, 이 기업들과 관련된 산업 생태계는 이미 세계 경제의 주요 축으로 평가받고 있다.
선전에서 APEC이 개최되는 것은 로지스틱, 통신, 디지털 경제 등 다방면에서의 글로벌 협력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첨단 기술과 디지털 전환이 APEC 의제 내 핵심 주제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선전 자체가 하나의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관계국 간 기술 협력 증대와 함께 새로운 시장 창출에 긍정적인 촉매제가 될 수 있다.
또한, 중국은 선전을 통해 '중국식 현대화'라는 경제 전략을 국제사회에 알릴 것으로 관측된다. 기존의 지역 성장 모델과 차별화된 산업 혁신과 기술 중심 경제 발전 모델을 강조하면서, 중국의 발전 방향을 전 세계 정상들과 공유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정상회의 일정: 글로벌 거버넌스의 중심이 될 11월
다음 APEC 정상회의 일정은 2025년 11월 18일부터 19일까지 양일간 진행되며, 이는 한 해의 글로벌 경제 외교를 마무리하는 핵심 이벤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매년 말에 열리는 APEC 정상회의는 21개 회원국 정상이 모여 포괄적인 경제 전략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장으로, 세계 경제 질서를 논의하는 중요한 플랫폼이다.
이번 회의는 '지속 가능하고 포괄적인 성장', '디지털화와 혁신', '공정무역'과 같은 주제를 중심으로 토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4년 경주 회의에서 논의된 글로벌 공급망 복원과 탄소 중립 목표 등의 의제가 연장선상에서 재차 다뤄질 가능성이 크며, 중국은 개최국으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준비를 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선전 회의를 계기로 APEC 회원국들 간 상호 신뢰와 협력, 지역 내 평화와 발전 촉진을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이러한 맥락에서 행사 일정의 정교한 기획과 치밀한 프로그램 구성이 뒤따를 것으로 보이며, 사전 준비가 이미 활발히 진행 중이다.
정상회의 기간 중에는 각국 기업 대표와 고위 정책 결정권자들이 참여하는 별도의 비즈니스 포럼, 정책 대화, 전시회 등이 동시 개최될 예정이며, 이는 단순한 정상회담을 넘어서 APEC 전체가 하나의 '경제 협업 페스티벌'로 이어진다는 상징성을 지닌다.
외교부: 중국의 전략적 외교의지 표명
중국 외교부는 이번 APEC 개최 발표를 통해 국제무대에서의 주도적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궈자쿤 대변인은 일반 브리핑을 통해 APEC의 정신인 '개방되고 포용적인 협력'을 강조하며, 지역경제 발전과 글로벌 상생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외교정책의 일환으로 ‘글로벌 발전 이니셔티브’와 ‘하나의 지구 공동체’ 개념을 제안해 왔으며, 이번 APEC 선전 회의 역시 이러한 구상들을 구체화하는 현장이 될 전망이다. 특히 미중 경제 전략의 각축장이라는 시각에서, 선전 APEC은 특정 국가들과의 경제 및 기술 협력 강화를 위한 장기적 포석이 될 수 있다.
한국, 일본, 미국, 호주 등 주요 회원국과의 협력 환경 변화를 추적하며, APEC을 통해 다양한 다자 외교 채널을 구축하고자 하는 중국의 전략적 접근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후속 정상회담이나 분과회의, 기업 교류 등을 통해 중국은 자국의 발전 모델 및 국제 역할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전이라는 도시의 특성상 기술과 혁신 중심의 외교 아젠다가 부각될 수밖에 없으며, 이는 APEC 전체가 경제와 외교, 기술이 결합된 융합 플랫폼으로 진화함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다층적 접근은 향후 중국의 외교적 위상을 넘어, APEC 자체의 정체성에도 영향을 미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결론
2025년 APEC 정상회의가 중국 선전에서 개최된다는 발표는, 경제·기술·외교 세 분야의 중요 이슈를 아우르는 다자 협력의 큰 계기를 제공한다. 선전이라는 도시의 특성과 중국 외교 전략이 맞물려, APEC은 점점 더 영향력 있는 국제 회의체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11월 18~19일로 예정된 회의 일정은 각국 정상이 한 해의 경제 전략을 보고하고 미래를 논의하는 결정적 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중국은 보다 구체적인 행사 계획, 참가국과의 조율, 협력 프로그램 등의 사항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APEC 국가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주목하게 될 이 정상회의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져보길 권장한다. 공식 일정이나 참가 자격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국 외교부 및 APEC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